백련화

한국무속신앙사전
흰색의 연꽃 모양으로 만든 지화. 서울·경기도·황해도·동해안 지역에서 나타나며, 제석화, 불사화, 천상화, 천궁맞이화, 칠성화, 칠성제석꽃 등의 이칭이 있다. 불사, 제석, 천존, 천궁, 칠성제석 등이라 칭해지는 불교와 도교의 신격에 영향을 받은 [천신](/topic/천신)을 위한 상에 진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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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의 연꽃 모양으로 만든 지화. 서울·경기도·황해도·동해안 지역에서 나타나며, 제석화, 불사화, 천상화, 천궁맞이화, 칠성화, 칠성제석꽃 등의 이칭이 있다. 불사, 제석, 천존, 천궁, 칠성제석 등이라 칭해지는 불교와 도교의 신격에 영향을 받은 [천신](/topic/천신)을 위한 상에 진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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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정의흰색의 연꽃 모양으로 만든 지화. 서울·경기도·황해도·동해안 지역에서 나타나며, 제석화, 불사화, 천상화, 천궁맞이화, 칠성화, 칠성제석꽃 등의 이칭이 있다. 불사, 제석, 천존, 천궁, 칠성제석 등이라 칭해지는 불교와 도교의 신격에 영향을 받은 [천신](/topic/천신)을 위한 상에 진설된다.
내용백련화는 불교 경전에도 자주 등장하는 꽃으로, 무속에서 이를 수용하였는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대[일경](/topic/일경)류십오(大日經類十五)에 “삼장(三藏)은 서방의 연화 종류로 발두마(鉢頭摩), 우발마(優鉢摩), 구물두(俱勿頭), 소건지가화(蘇建地迦花)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들 중에서 백련화(pundarika)는 발두마(鉢頭摩)의 한 종류로 진흙 속에서 나왔으면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꽃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련화는 [불사상](/topic/불사상), 제석상, [천궁맞이상](/topic/천궁맞이상), 칠성제석상 등의 여러 이칭을 지니는 제물상에 장식되는데, 백설기나 [증편](/topic/증편) 위에 한 송이씩 꽂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련화는 불사수팔련과 함께 장식되기도 한다. 이때는 수팔연꽃을 에워싸듯이 12송이를 꽂는다. [수팔련](/topic/수팔련)은 백설기 위나 쌀이 담긴 제기 위에 올려지기도 한다. 주로 불사맞이와 새남굿, 진오귀굿에서 쓰인다.

백련화는 제물상에 진설되는 지화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의례 과정에서 지물로도 활용되었다. 과거 백련화는 불사맞이에서 무당이 화공에게서 사야하는 꽃 중의 하나였다. 큰굿에서는 의례 과정 중에 무당이 화공에게 꽃을 사는데, 이것을 꽃파는 거리라고 한다. 이때 무당은 꽃을 사기 위해 꽃에 대한 내력을 샅샅이 알아야 한다. 만약 그 내력을 알지 못하면 화공이 꽃을 팔지 않는다.

서울굿 의례를 연행하며 서울굿에 사용되는 모든 지화 제작이 가능한 [박수](/topic/박수) 이영희에 의하면, 최근에는 잘 행하지 않지만 과거 큰굿에서는 주당물림을 하고 난 후 부정청배를 하기 전에 전안에 꽃을 올리는데, 이때 꽃을 화공에게 사는 절차와 의식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천궁맞이에서는 백련화를 신령님에게 바치기 위해서는 꽃파는 거리를 하기 전에, 특별한 의식을 하였다. 무당이 네모난 생두부 모를 쳐가면서 사모를 바쳐서 육모를 쳤고 육모를 바쳐서 팔모가 되고 팔모가 돼서 열모가 되고 열모를 쳐서 열두모가 됐네’라고 하고, 화공에게 꽃을 사서 열두모가 된 두부에 꽃을 꽂는다. 물론 제석상에 진설된 떡에도 백련화를 꽂는다. 꽃이 꽂혀진 두부는 불사님 몫으로서 수명장수케 하는 신약으로 인식되었다. 이 때 잘려져 나온 자투리 두부는 관객들에게 먹였는데, 이 또한 수명장수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굿 의례에서 제석상 혹은 불사상은 언제나 상의 가장 뒤편에 증편을 세 접시를 놓는데, 그 위에는 백련화 혹은 천상화를 꽂는다. 즉, 불사상에는 증편삼좌(蒸餠三座)와 연화삼좌(蓮花三座)가 반드시 구성되어야 한다. 천신인 불사 혹은 제석을 색으로 나타낸다면 흰색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이는 무당이 착용한 흰색의 [장삼](/topic/장삼)과 [고깔](/topic/고깔), 제물상 위에 진설된 백설기•증편•백련화와 같은 제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세기 말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무당내력](/topic/무당내력)(巫黨來歷)」에 의하면, 제석거리(帝釋巨里)에서 무당은 장삼에 고깔을 착용하고, 홍대와 홍띠를 두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제물상에는 증편 위에 흰색의 지화가 꽂혀져 있는데, 유일하게 이 거리에만 진설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무속을 조사한 아키바 다카시(秋葉隆) 또한 백색의 [무복](/topic/무복)[巫衣]은 제석과 같은 불교계의 신[神佛]을 모실 경우에 사용되며, 제물의 떡과 꽃 모두 백색으로 바치며, 일체의 색물(色物)과 육류를 금하여, 이를 소행사(素行事)라고 하였다. 제석상에 올려지는 백설기는 [시루떡](/topic/시루떡)보다는 원시적이고 종교적인 떡으로서 백색관념에 의한 신성관념이 최고의 신격인 제석신•산신•[칠성신](/topic/칠성신)께 나타나 표현된 상징적인 제물로 해석된다. 또한 증편은 신떡이라고도 하는데, 증편의 흰색과 백련화의 흰색이 모두 천신을 상징한다.

불교에서 백련화는 청결, 순결, 정화 등의 상징으로 삼아 왔다. 불교 경전에서는 수행의 방식 중 하나로 백련화와 자주 비유하여 정법연화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관음보살이 연화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나 연화를 들고 있는 것은, 곧 탈속(脫俗)을 나타내는 의미이다. 부처에게 연꽃을 놓는 이유는 부디 천국에 올라가 꽃의 주위에 계시라는 의미를 지닌다. 무속에서 백련화는 하늘나라에서만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곧 불사상 위에 백련화가 꽂아졌을 때, 곧 그 위가 천신을 맞이하는 공간으로서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朝鮮巫俗の硏究 (下) (赤松智城·秋葉隆, 大阪屋號書店, 1938)
朝鮮巫俗の現地硏究 (秋葉隆, 養德社, 1950)
무속·불교·유교를 통하여 본 식생활문화 및 의식절차에 대한 연구 (김상보,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4)
한국의 샤머니즘 (조흥윤, 서울대학교출판부, 1999)
무화연구 (1) (김태연, 한국무속학 3, 한국무속학회, 2001)
수기작불의 교육적 이해-「법화경」을 중심으로 (이지중, 종교교육연구 13, 한국종교교육학회, 2001)
서울굿의 신화 연구 (양종승·최진아, 한국무속학 5, 한국무속학회, 2002)
서울굿의 상차림에 대하여 (홍태한, 한국무속학 6, 한국무속학회, 2003)
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경상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무속의례의 꽃장식, 그 기원적 성격과 의미 (이수자, 한국무속학 14, 한국무속학회, 2007)
형태백련화(白蓮花)는 흰색의 [한지](/topic/한지)와 대나무를 가늘게 자른 살대로 만들어진다. 일부사례에서는 흰색에 색지 한 [가지](/topic/가지)를 추가하여 흰색의 꽃잎 중에 유색의 꽃 한 잎을 구성해 만들기도 한다.
巫俗信仰中,为虔诚敬神而用于装饰的用纸张制作的花。

在巫俗仪礼中,“纸花”是十分重要的神花,又称神明花,巫花。用纸花把巫祭场装饰得华丽炫美,除了有娱神的意图之外,还有令神入座花丛接受巫祭的目的。可见,纸花与神下凡后暂时停留的地方以及娱神有关。纸花种类繁多,也有着多样功能,其中最主要的是,神下凡暂时坐定的功能和娱神的功能。

韩国巫俗信仰中,纸花的用途有如下几种。“乞粒花”多用于黄海道“万口大择巫祭”等大规模巫祭中使用的纸花。因巫师在乞粒神附体之后跳舞显本领时酷似舞童,因此乞粒花还被称作舞童花。乞粒花是专为举行巫祭而制作的一次性纸花。

“菊花团”是东海岸地区巫祭中摆放在祭坛的一种纸花,外形为饱满的半圆形菊花。

“大丽花”(音)是一种想象中的纸花,在“首尔巫祭”和“东海岸巫祭”中将其陈设在巫祭祭案。巫俗信仰中的说法是,大花可以吓跑鬼神,而“大丽花”有大花朵,因此具有驱逐杂鬼杂神的功能。

“雪里花”(音)被认为是长在雪中的无根的花。在“黄海道巫祭”的部分环节,巫师手持雪里花进行仪礼,因雪里花代表洁净,希望以此净化祭仪场所。

“祖先花”是在巫祭中为祭拜本家,外家,婆家(或岳家)的祖先而陈设的一次性纸花。“水波莲”是在大型巫祭或特别巫祭中使用的纸花,属尺寸最大,主要在首尔,京畿道以及黄海道地区使用。水波莲并非真实存在的植物。在韩国的佛教仪礼和巫俗仪礼中,水波莲的使用比重较高。

“白莲花”是与水波莲一起用于装饰的纸花,主要装饰七星帝释祭案等。在举行仪礼时也用作持物。
Jihwa, or paper flowers, are ornaments used for expressing devotion to the gods in a shamanic ritual.

Paper flower ornaments, also called sinmyeongkkot (spirit flower) or muhwa (shamanic flower), are considered sacred, on display for the purpose of entertaining the gods, of creating a venue where the deity will be surrounded by flowers while receiving the ritual, and they come in many different kinds with different uses and meanings.

Geolliphwa (collector god flower) is used in bigscale rituals like mangudaetaekgut, observed in Hwanghae Province to pray for longevity in the elderly. It is also called mudonghwa, or child dancer flower, because the way the shaman dances when possessed by the Collector God resembles a child. Geolliphwa is prepared for one-time use in a ritual.

Deombulgukhwa (chrysanthemum bundle) is a type of paper flower offered on the ritual table in the east coast regions, an abundant bundle of chrysanthemums in the shape of a half-sphere.

Darihwa is a paper rendering of an imaginary flower, offered on ritual tables in Seoul and in the east coast regions. It is believed that large flowers scare away ghosts, and darihwa’s huge blossoms contribute to this function.

Seorihwa is also an imaginary flower, believed to blossom on snow, without roots. In shamanic rituals in Hwanghae Province, the shaman holds a seorihwa blossom in her hand as she officiates parts of the ritual, an attempt at purifying the venue with a flower considered clean and pure.

Josanghwa (ancestor flowers) are paper flowers offered on the ritual table to invite the ancestors from both the father’s and the mother’s side of the family, and also the in-laws.

Supallyeon is the largest type of jihwa, made only for special rites observed in the Seoul and Gyeonggi regions and in Hwanghae Province. It is also an imaginary flower, and is featured prominently in Korea’s Buddhist and shamanic rituals.

Baengnyeonhwa is a type of flower used sometimes as part of supallyeon, or placed on the ritual table for the goddess of childbearing [[Chilseong](/topic/SevenStars)](/topic/Chilseong)jeseok.
Jihwa es el término que se refiere a las flores de papel que sirven como ornamentos para expresar la devoción a los dioses en los rituales chamánicos.

Las flores de papel que se llaman también como sinmyeongkkot o muhwa se consideran sagradas, presentadas con el propósito de entretener a los dioses y decorar el lugar del ritual donde las deidades podrán ser rodeadas por flores mientras que reciban un ritual. Las jihwa tienen muchas diferentes formas, usos y significados. La flor del dios recolector llamada geolliphwa se utiliza en los rituales a gran escala como el mangudaetaekgut que se realiza en la provincia de Hwanghae para rezar por la longevidad de los mayores. Dicha flor tiene el otro nombre de mudonghwa que significa “flor del niño bailarín”, ya que el chamán efectúa una danza cuando él está poseído por el dios recolector que actúa como un niño.

Las geolliphwa se preparan para un solo uso en un ritual. Un ramo de crisantemos llamado deombulgukhwa es un tipo de flores de papel ofrecido sobre la mesa ritual en las regiones costeras que se encuentran en el este del país, un racimo de crisantemos en forma de media esfera.

La darihwa es un papel plegado en forma de una flor imaginaria, ofrecida en la mesa ritual en las áreas de Seúl y las regiones que están a lo largo de la Costa Este. Se cree que las grandes flores atemorizan a los fantasmas, y su floración enorme contribuye a esta función. La seorihwa es también una flor imaginaria, se cree que florece sobre la nieve sin raíces. En los rituales chamánicos en la provincia de Hwanghae-do, el chamán lleva una seorihwa en la mano en algunas partes del ritual, lo que se hace para purificar el sitio del ritual con una flor considerada limpia y pura.

La flor ancestral llamada josanghwa hace referencia a una flor de papel ofrecida sobre la mesa ritual para invitar a los antepasados paternos y maternos y también los ancestros de cónyuge. Esta flor de papel es de un solo uso.

La supallyeon es la más grande de jihwa, hecha solamente para los ritos especiales que tienen lugar en las áreas de Seúl y las regiones de la provincia de Gyeonggido, y la de Hwanghae-do. La baengnyeonhwa es un tipo de flor utilizada a veces junto con la supallyeon en la mesa ritual para la diosa del parto, [[Chilseong](/topic/SieteEstrellas)](/topic/Chilseong)jeseok, por otro lado, dicha flor de papel sirve como moneda chamánica en algunos procedimientos de un rit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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