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안상

한국무속신앙사전
전안은 전내(殿內)를 가리키는 말로 신당 안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신령을 가리키며, 전안상은 이 신령을 위해 차린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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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은 전내(殿內)를 가리키는 말로 신당 안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신령을 가리키며, 전안상은 이 신령을 위해 차린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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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하
정의전안은 전내(殿內)를 가리키는 말로 신당 안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신령을 가리키며, 전안상은 이 신령을 위해 차린 상차림.
내용보통 전안대감신 혹은 전안[장군](/topic/장군)신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전안상은 무당의 몸주 신령에 따라서 [장군상](/topic/장군상)이 되기도 하고 대감상이 되기도 한다. 전안상의 유래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록이 보이지 않지만 1825년 또는 1885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난곡(蘭谷)의 『[무당내력](/topic/무당내력)(巫黨來歷)』에서의 대거리상은 [최영 장군](/topic/최영장군)을 모신 장군상으로 보인다. 큰상에는 수파련꽃이 가장 안쪽에 놓였고 그 앞에 계피팥떡, 또 그 앞에 [누름적](/topic/누름적)과 세반강정이 자리를 잡았다. 그 앞에는 양쪽에 [촛대](/topic/촛대)가 하나씩 올랐고, 안쪽에는 왼쪽부터 산자·약과·배·감·[계면떡](/topic/계면떡)이 차려졌다. 작은 상에는 3개의 술잔, 산적, 향이 올랐다. 이로 미루어 전안상은 조선 후기에도 존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 밤섬도당굿의 상차림은 크게 전안상, 당마루상, [뒷전상](/topic/뒷전상)으로 나누어 준비된다. 뒷전상을 제외한 전안상과 당마루상은 굿이 시작되기 전에 준비된다. 전안에 모시는 세 신령은 각각 신격이 다름에도 기본적인 상차림은 같은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구포, 말린문어, 잔절편, 나물, 식혜, 탕, [화전](/topic/화전), 산자, 두부전, 튀각, 밤고임, [대추](/topic/대추)고임, 깨강정, 약과, 옥춘당, 곶감, 배고임 등이다. 밤섬도당굿 전안상의 제물은 메와 탕을 제외하면 다분히 유교식 제사의 제물과 비슷하다. 특히 대구포와 말린 문어가 바쳐지는 점은 이러한 경향성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이에 비해 수원 [오수복](/topic/오수복)(吳壽福)의 [진적굿](/topic/진적굿)에서는 제물로 배, [포도](/topic/포도), [참외](/topic/참외), 오렌지, 귤, [사과](/topic/사과), 밤, 호두, [땅콩](/topic/땅콩), [딸기](/topic/딸기), 파인애플, 바나나, 백설기, 계피떡, 찰떡, 용떡, 계피팥떡, 밤모양과자, 다식과자, 옥춘, 국화방, 약과, 팔모, 삼색산자, 청주, 쌀, 쇠갈비, 쇠머리고기, 우족 등이 차려진다. 이 제물 역시 장군신령을 위해 마련되었다. 오수복은 전안상을 다른 말로 안주상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무당이 관리하는 신당에서 가장 중심된 신령인 [몸주신](/topic/몸주신)을 위한 전안상에는 그 신령이 지닌 기능이 개입되어 제물이 마련된다.
참고문헌무속·불교·유교를 통하여 본 식생활문화 및 그 의식절차에 대한 연구 (김상보,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4)
밤섬 부군당 도당굿의 [제물](/topic/제물)과 음식-신과 인간의 공식 (주영하, 문덕사, 1999)
민속신앙 상차림-한국음식대관 5-상차림·기명·기구 (주영하, 한국문화보호재단(편), 한림출판사, 2002)
무·굿과 음식 1 (주영하·방인아·최진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민속원한국의 무속장단임수정1999
민속원한국의 장단김청만ㆍ김광섭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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