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가릿대

한국무속신앙사전
농촌에서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짚이나 [한지](/topic/한지), 헝겊 등으로 쌀을 싸거나 혹은 쌀·[보리](/topic/보리)·조·콩·팥 등 갖[가지](/topic/가지) 곡식을 한데 싸서 장대에 매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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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짚이나 [한지](/topic/한지), 헝겊 등으로 쌀을 싸거나 혹은 쌀·[보리](/topic/보리)·조·콩·팥 등 갖[가지](/topic/가지) 곡식을 한데 싸서 장대에 매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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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범
정의농촌에서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짚이나 [한지](/topic/한지), 헝겊 등으로 쌀을 싸거나 혹은 쌀·[보리](/topic/보리)·조·콩·팥 등 갖[가지](/topic/가지) 곡식을 한데 싸서 장대에 매단 것.
정의농촌에서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짚이나 [한지](/topic/한지), 헝겊 등으로 쌀을 싸거나 혹은 쌀·[보리](/topic/보리)·조·콩·팥 등 갖[가지](/topic/가지) 곡식을 한데 싸서 장대에 매단 것.
내용농경을 주업으로 하는 전통사회에서는 연초에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고 기원하는 의례가 많이 행해졌다. 농사의 풍흉은 [농민](/topic/농민)의 생존권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볏가릿대 세우기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마을](/topic/마을)의 부잣집 [마당](/topic/마당)에 세웠다가 2월 초하루에 쓰러뜨리는 농촌의 대표적인 풍농 기원 의례라고 할수 있다. 정월대보름날에서 2월 초하루까지는 한 해농사가 시작되기 전이 준비 및 휴식 기간에 해당된다. 마을의 일꾼들은 이 기간에 부잣집들 앞마당 혹은 마을 공터에 볏가릿대를 세움으로써 한 해 농사의 풍년을기원하며 일을 준비하게 된다.

볏가릿대를 쓰러뜨린 후 대는 마을에 따라서 곧바로 태워버리거나 잘 보관해 두었다가 이듬해에 다시 사용한다. 짚은 그 자리에서 태우거나 그해 농사를 지을 때 거름으로 쓰기도 한다. 충남 내포 지역에서는 주로 그 마을에서 부유한 집에 볏가릿대를 세운다. 그래야 일꾼들에게 볏가릿대를 세우거나 내릴 때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풍흉 및 마을에 따라 세 개 또는 다섯 개의 볏가릿대가 들어선다.

볏가릿대로 쓰이는 나무는 대나무와 소나무이다. 대나무는 휘어지지 않고 곧게 뻗어 올라가므로 마을의 운수가 대나무처럼 곧게 뻗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용하고, 소나무는 솔잎처럼 푸름과 곧은 절개를 닮으라는 의미에서 볏가릿대의 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2월 초하루는 지역에 따라 [머슴](/topic/머슴)의 날, 영등날이라고 하는 등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지만, 이날은 일꾼들이 하루를 쉬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날이다. 이날이 지나면 사실상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된다. 볏가릿대를 세운 마을에서는 이날 볏가릿대에 [고사](/topic/고사)를 지내고 한바탕 크게 논다. 그리고 볏가릿대에 매달아 두었던 쌀 혹은 [오곡](/topic/오곡) [주머니](/topic/주머니)를 열어서그 안을 살펴본다. 보름 동안 내린 비로 인하여 오곡이 불은 정도를 보아서 그해 풍흉을 점친다. 만약 특정 곡식이 더 많이 불어 있다면 그해에는 그 곡식의 [수확](/topic/수확)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곡식이 불은 정도를 보아 그해 내릴 강우량을 예측해 보기도 한다.

볏가릿대를 헐기에 앞서서 ‘섬’에 [곡물](/topic/곡물)을 넣는 시늉을 하며 큰 소리로 “벼가 몇만석이오”, “조가 몇 천석이오”라고 외친다. 또 주머니 안에 있던 곡식을 찧어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참고문헌천안역세권의 민속 (이필영, 고고와 민속 창간호,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1998)
민속·지명 분야 (이필영 외, 아산~당진간 국도32호선 확장 및 포장공사구간 내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 (재)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 2000)
볏가릿대 고 (이관호, 생활문물연구 4, 국립민속박물관, 2002)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정월 (국립민속박물관, 2004)
내포지역 [마을](/topic/마을)신앙의 전승과 [변이](/topic/변이) (이관호, 연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내용농경을 주업으로 하는 전통사회에서는 연초에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고 기원하는 의례가 많이 행해졌다. 농사의 풍흉은 [농민](/topic/농민)의 생존권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볏가릿대 세우기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마을](/topic/마을)의 부잣집 [마당](/topic/마당)에 세웠다가 2월 초하루에 쓰러뜨리는 농촌의 대표적인 풍농 기원 의례라고 할수 있다. 정월대보름날에서 2월 초하루까지는 한 해농사가 시작되기 전이 준비 및 휴식 기간에 해당된다. 마을의 일꾼들은 이 기간에 부잣집들 앞마당 혹은 마을 공터에 볏가릿대를 세움으로써 한 해 농사의 풍년을기원하며 일을 준비하게 된다.

볏가릿대를 쓰러뜨린 후 대는 마을에 따라서 곧바로 태워버리거나 잘 보관해 두었다가 이듬해에 다시 사용한다. 짚은 그 자리에서 태우거나 그해 농사를 지을 때 거름으로 쓰기도 한다. 충남 내포 지역에서는 주로 그 마을에서 부유한 집에 볏가릿대를 세운다. 그래야 일꾼들에게 볏가릿대를 세우거나 내릴 때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풍흉 및 마을에 따라 세 개 또는 다섯 개의 볏가릿대가 들어선다.

볏가릿대로 쓰이는 나무는 대나무와 소나무이다. 대나무는 휘어지지 않고 곧게 뻗어 올라가므로 마을의 운수가 대나무처럼 곧게 뻗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용하고, 소나무는 솔잎처럼 푸름과 곧은 절개를 닮으라는 의미에서 볏가릿대의 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2월 초하루는 지역에 따라 [머슴](/topic/머슴)의 날, 영등날이라고 하는 등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지만, 이날은 일꾼들이 하루를 쉬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날이다. 이날이 지나면 사실상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된다. 볏가릿대를 세운 마을에서는 이날 볏가릿대에 [고사](/topic/고사)를 지내고 한바탕 크게 논다. 그리고 볏가릿대에 매달아 두었던 쌀 혹은 [오곡](/topic/오곡) [주머니](/topic/주머니)를 열어서그 안을 살펴본다. 보름 동안 내린 비로 인하여 오곡이 불은 정도를 보아서 그해 풍흉을 점친다. 만약 특정 곡식이 더 많이 불어 있다면 그해에는 그 곡식의 [수확](/topic/수확)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곡식이 불은 정도를 보아 그해 내릴 강우량을 예측해 보기도 한다.

볏가릿대를 헐기에 앞서서 ‘섬’에 [곡물](/topic/곡물)을 넣는 시늉을 하며 큰 소리로 “벼가 몇만석이오”, “조가 몇 천석이오”라고 외친다. 또 주머니 안에 있던 곡식을 찧어서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참고문헌천안역세권의 민속 (이필영, 고고와 민속 창간호,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1998)
민속·지명 분야 (이필영 외, 아산~당진간 국도32호선 확장 및 포장공사구간 내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 (재)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 2000)
볏가릿대 고 (이관호, 생활문물연구 4, 국립민속박물관, 2002)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정월 (국립민속박물관, 2004)
내포지역 [마을](/topic/마을)신앙의 전승과 [변이](/topic/변이) (이관호, 연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형태볏가릿대는 충청도 지역에서는 ‘[볏가리](/topic/볏가리)대’나 ‘노적가리’ 등으로 불리고, 전라도 지역에서는 ‘[유지지](/topic/유지지)’,‘농사장원기’, ‘낟가릿대’ 등으로 불린다. 볏가릿대의 형태와재질은 지역마다 다소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높이가 5~6m 되는 길고 튼실한 장대 형태이며, 재질은 생소나무 혹은 생대나무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묵은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장대를 세울 때에는 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동아줄 세 가닥을 매어서 땅에 고정하였다. 동아줄을 틀 때에는 이삭이 나는 쪽이 삐져나오도록 빼는데, 비교적 촘촘하게 빼어 놓는다. 이는 벼에 이삭이 달리는 것처럼 동아줄에 이삭을 달아 놓았으니 올해도 풍년이 들 것이라는 [유감주술](/topic/유감주술)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서산·태안·예산 등 충남 내포 지역에서는 종이 혹은 헝겊에 쌀 혹은 [오곡](/topic/오곡)을 싸서 장대 맨 위에 매단다. 지역에 따라서 오곡을 한데 싸기도 하고, [종자](/topic/종자)마다 [한지](/topic/한지)에 싸서 [무명](/topic/무명)천으로 감싼 후에 걸어 놓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곡식이삭이나 [목화](/topic/목화)송이를 매달기도 한다. 장대는 짚으로 주저리를 틀듯이 감싼다. 볏가릿대 위에는 장목을 달아 놓거나(충남예산군 안호리) [농기](/topic/농기)를 꽂기도 하는데(예산군 고덕면 용리), 이 역시 농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형태볏가릿대는 충청도 지역에서는 ‘[볏가리](/topic/볏가리)대’나 ‘노적가리’ 등으로 불리고, 전라도 지역에서는 ‘[유지지](/topic/유지지)’,‘농사장원기’, ‘낟가릿대’ 등으로 불린다. 볏가릿대의 형태와재질은 지역마다 다소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높이가 5~6m 되는 길고 튼실한 장대 형태이며, 재질은 생소나무 혹은 생대나무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묵은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장대를 세울 때에는 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동아줄 세 가닥을 매어서 땅에 고정하였다. 동아줄을 틀 때에는 이삭이 나는 쪽이 삐져나오도록 빼는데, 비교적 촘촘하게 빼어 놓는다. 이는 벼에 이삭이 달리는 것처럼 동아줄에 이삭을 달아 놓았으니 올해도 풍년이 들 것이라는 [유감주술](/topic/유감주술)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서산·태안·예산 등 충남 내포 지역에서는 종이 혹은 헝겊에 쌀 혹은 [오곡](/topic/오곡)을 싸서 장대 맨 위에 매단다. 지역에 따라서 오곡을 한데 싸기도 하고, [종자](/topic/종자)마다 [한지](/topic/한지)에 싸서 [무명](/topic/무명)천으로 감싼 후에 걸어 놓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곡식이삭이나 [목화](/topic/목화)송이를 매달기도 한다. 장대는 짚으로 주저리를 틀듯이 감싼다. 볏가릿대 위에는 장목을 달아 놓거나(충남예산군 안호리) [농기](/topic/농기)를 꽂기도 하는데(예산군 고덕면 용리), 이 역시 농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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