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씻김굿의 일종으로,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하여 하는 굿. 일반적인 목적보다는 특별한 상황에서 ‘산씻김굿’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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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나경수 |
정의 | 씻김굿의 일종으로,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하여 하는 굿. 일반적인 목적보다는 특별한 상황에서 ‘산씻김굿’을 하게 된다. | 내용 | 집안에 나이가 아주 많은 상노인이 있고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일 때 가족들이 곧 돌아가실 것을 염려하여 돌아가시면 좋은 곳으로 천도하라는 취지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하게 된다. 따라서 산씻김굿을 의뢰하는 주체는 돌아가실 사람보다 그런 사람을 둔 가족인 경우가 많다. 굿의 절차와 방법은 망자씻김굿과 동일하다. 그러나 몇 [가지](/topic/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첫째는 전체 굿거리 중에서 조상거리가 확대되고, 둘째는 살아 있는 환자의 옷 한 벌을 장만하여 돌아가신 조상의 옷과 함께 태우며, 셋째는 산씻김의 대상자가 굿의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첫째, 조상굿이 확대되는 까닭은 산씻김굿의 기능성 때문이다. 일반적인 씻김굿이 돌아가신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영혼을 씻겨 천도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에 비해 산씻김굿은 살아 있는 사람의 천도를 위해 하는 굿이기 때문에 그 목적이 성취될 수 있도록 [조상신](/topic/조상신)들께 별도의 소망을 빌게 된다. 따라서 산씻김굿의 현장에서는 굿에서 모시는 조상들을 일일이 불러내어 곧 돌아가실 분이 좋은 곳으로 천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기원한다. 정해진 [사설](/topic/사설)이 있는 것은 아니며, 무당의 능력과 생각에 따라 무가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둘째, 망자가 아닌 살아 있는 사람의 옷을 장만하여 조상의 옷과 함께 태우는 까닭은 대상자를 일종의 죽은 목숨으로 간주하는 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노인인 경우이거나 운명을 앞둔 경우에 산씻김굿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속신 중에 “부모가 너무 오래 살면 자식들의 명을 앗아간다”거나 “좋지 않은 일이 집안에 일어나게 된다”는 믿음이 있다. 이것은 죽었어야 할 사람이 죽지 않고 살아 있어서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 것이다. 따라서 산씻김굿은 표면적으로는 살아 있는 분이 죽어서 좋은 곳으로 천도하기를 바라는 가족의 희망이 실리지만 이면에는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지금 저승으로 가기를 기다리는 후손을 저승으로 잘 인도해 가시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셋째, 씻김굿 현장에 살아 있는 사람이 있고 그가 씻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앞에서 말한 대로 살아 있지만 죽은 목숨으로 간주하는 의식 때문이다. 일종의 의례적 고려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산씻김의 대상자는 누가 보든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다. 생명에 이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산씻김굿을 하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그 가족은 비난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대상자 자신이 그러한 산씻김굿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산씻김굿을 할 수 없다. 따라서 가족은 산씻김을 하는 대상자의 묵인 또는 동의가 없으면 굿을 하지 않는다. | 참고문헌 | 고증: 무속인 김명례(67세, 여, 전남 순천시 거주) 전북지역 무당굿 연구 (이영금, 전북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7) 오구 씻김굿의 구조와 기능 (이영금, 한국무속학 15, 한국무속학회,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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擇里誌 | 晝永編 | 養德社 | 朝鮮巫俗の現地硏究 | 秋葉隆 | 1950 | 六三書院 | 朝鮮民俗誌 | 秋葉隆 | 1954 | 일조각 | 덕물산이야기 | 이기백 | 1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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