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서 [마을](/topic/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위해 지내는 당굿형 마을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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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Cnt | 0 |
wkorname | 김효경 |
특징 | 마량리는 조선시대 때 충청수영(忠淸水營) 수군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가 관할하는 마량진(馬梁鎭)이 있던 유서 깊은 [마을](/topic/마을)이다. 이곳에 당제를 모시게 된 것은 수군절제사와관련이 깊다. 수군절제사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바다 위에 떠 있는 꽃을 가져다가 이곳 언덕에 심고 제단을 마련하여 제사를 올리면 뱃길이 무사하고 마을이 평온할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절제사는 이 말을 좇아 동백정에 동백나무를 심고 제당을 만들었다. 이처럼 마량리의 유구한 역사와 대규모의 당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낸 주민들의삶의 결정체이다. 당집 안에는 해신(海神)인 [서낭신](/topic/서낭신)을 비롯해 스님으로 지칭되는 산신(山神)이 [봉안](/topic/봉안)되어 있다. 다섯 분의 신령 가운데 스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비린 음식을 올리지 않고다른 신령에 비해 중시하는 것으로 보아 해신과 구분되는 산신(山神)이라 할 수 있다. 어업이 중시되면서 해신인 서낭신 내외가 중요하게 부각되었지만 여전히 산신이 중심이다. 신령은 나무를 깎아 만든 목상(木像)이다. 예전의 것이 소실되어 한동안 무신도 형태로 모시다가 2001년에 새롭게 목상으로 모셔 오늘에 이른다. 당제는 열흘 동안 거행되는 대규모의 당굿형 당제이다. 당굿형 당제는 마을의 주민이 거행하는 당제와 무당이나 법사가 거행하는 당굿이 혼합된 형태를 말한다. 당제는 섣달그믐날 선창제(船艙祭)를 시작으로 정월 초사흗날에 본제(本祭)에 해당되는 당제를 거행한다. 이것은 [편탕](/topic/편탕)제-당굿-[[마당](/topic/마당)제](/topic/마당제)-대내림-[용왕제](/topic/용왕제)-[샘제](/topic/샘제)의 순으로 진행된다.이때 선주들은 ‘당맞이[고사](/topic/고사)’라 하여 자신의 배에 당신(堂神)을 초청하는 제사를 지낸다. 초여드렛날과 초아흐렛날 가운데 길한 날을 택해 마지막으로 장승을 깎아 세우고 [거리제](/topic/거리제)를 지낸다. 사방이 열려 있는 바닷가 마을인 마량리에서는 마을로 들어오는 언덕 위에 장승 내외를 세워 온갖 액을 막고, 바다와 직접 이어지는 동백정 언덕 위에 당집을 지어 당신을 모셔 두고 주민들의 안녕과 마을의 평안·풍어 및 뱃길의 안정 등을 기원했다. | 특징 | 마량리는 조선시대 때 충청수영(忠淸水營) 수군첨절제사(水軍僉節制使)가 관할하는 마량진(馬梁鎭)이 있던 유서 깊은 [마을](/topic/마을)이다. 이곳에 당제를 모시게 된 것은 수군절제사와관련이 깊다. 수군절제사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바다 위에 떠 있는 꽃을 가져다가 이곳 언덕에 심고 제단을 마련하여 제사를 올리면 뱃길이 무사하고 마을이 평온할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절제사는 이 말을 좇아 동백정에 동백나무를 심고 제당을 만들었다. 이처럼 마량리의 유구한 역사와 대규모의 당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낸 주민들의삶의 결정체이다. 당집 안에는 해신(海神)인 [서낭신](/topic/서낭신)을 비롯해 스님으로 지칭되는 산신(山神)이 [봉안](/topic/봉안)되어 있다. 다섯 분의 신령 가운데 스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비린 음식을 올리지 않고다른 신령에 비해 중시하는 것으로 보아 해신과 구분되는 산신(山神)이라 할 수 있다. 어업이 중시되면서 해신인 서낭신 내외가 중요하게 부각되었지만 여전히 산신이 중심이다. 신령은 나무를 깎아 만든 목상(木像)이다. 예전의 것이 소실되어 한동안 무신도 형태로 모시다가 2001년에 새롭게 목상으로 모셔 오늘에 이른다. 당제는 열흘 동안 거행되는 대규모의 당굿형 당제이다. 당굿형 당제는 마을의 주민이 거행하는 당제와 무당이나 법사가 거행하는 당굿이 혼합된 형태를 말한다. 당제는 섣달그믐날 선창제(船艙祭)를 시작으로 정월 초사흗날에 본제(本祭)에 해당되는 당제를 거행한다. 이것은 [편탕](/topic/편탕)제-당굿-[[마당](/topic/마당)제](/topic/마당제)-대내림-[용왕제](/topic/용왕제)-[샘제](/topic/샘제)의 순으로 진행된다.이때 선주들은 ‘당맞이[고사](/topic/고사)’라 하여 자신의 배에 당신(堂神)을 초청하는 제사를 지낸다. 초여드렛날과 초아흐렛날 가운데 길한 날을 택해 마지막으로 장승을 깎아 세우고 [거리제](/topic/거리제)를 지낸다. 사방이 열려 있는 바닷가 마을인 마량리에서는 마을로 들어오는 언덕 위에 장승 내외를 세워 온갖 액을 막고, 바다와 직접 이어지는 동백정 언덕 위에 당집을 지어 당신을 모셔 두고 주민들의 안녕과 마을의 평안·풍어 및 뱃길의 안정 등을 기원했다. | 정의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서 [마을](/topic/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위해 지내는 당굿형 마을제사. | 정의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서 [마을](/topic/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위해 지내는 당굿형 마을제사. | 내용 | 서천군 서면의 바닷가 [마을](/topic/마을)은 인근에서 중선을 이용한 어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마량리를 비롯하여 도둔리 남촌, 홍원리, 월하리 등지에서 지금도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제를 올린다. 이 가운데 마량리와 도둔리 남촌은 마을제사인 당제와 더불어 전문 사제인 무당이나 법사가 진행하는 당굿이 추가된 형태로 거행된다.충청도 지방에서 당굿형 당제는 일반적으로 읍치(邑治)나 시장, 포구(浦口) 등 거점 지역에서만 거행된다. 서천군 지역은 어업의 전진기지로 파시(波市)가 열리는 포구가 아니지만 어선업이 발달한 지역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현재 당집은 마을 뒤편에 위치한 동백정의 중앙에 있다. 2001년에 서천군에서 건축비를 지원해 새로 건립했다.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목조[기와집](/topic/기와집)이다.「풍어제[사당](/topic/사당)(豊漁祭祠堂)」이라는 [현판](/topic/현판)이 걸려 있다. 당집 안에는 [각시](/topic/각시) 서낭님 내외와 며느리와 아들이 중앙 선반 위에 모셔져 있다. 그 왼쪽 선반에는 스님 목상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서낭님이 타는 어마(御馬)와 마부가 목판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되어 있다. 마량리당제는 열흘에 걸쳐 치러지는 대규모 제의이다. 음력 섣달그믐날의 선창제를 시작으로 정월 초사흗날의 본제([편탕](/topic/편탕)제-당굿-[[마당](/topic/마당)제](/topic/마당제)-대내림-[용왕제](/topic/용왕제)-[샘제](/topic/샘제)-당맞이[고사](/topic/고사) 순),초여드렛날이나 초아흐렛날에 [마을돌기](/topic/마을돌기)와 [거리제](/topic/거리제)(장승에 치제하는 장승제이기도 함)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본제를 ‘당제’ 또는 ‘윗당제’라 부른다. 제사는 [화주](/topic/화주)와 화장을 한 명씩 선출해 주관하도록 한다. [생기복덕](/topic/생기복덕)을 가려 운이 닿는 사람을 화주로 정한다. 화주는 모든 제사를 주관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깨끗한 사람으로 가린다. 화장은 신령에게 올릴 제물을 장만한다. 예전에는 부정을 피하기 위해 당제를 지내기 사흘 전에 당집으로 올라가 생활했다. 당굿은 잿늠단골이 맡았다. 인근 지역의 굿을 도맡아 하고 [가을걷이](/topic/가을걷이) 후에 한 번씩 각 마을을 돌며 곡식을 거두는 [단골](/topic/단골)이었다. 청색 [쾌자](/topic/쾌자)를 입고 징을 치며 굿을 했다. 그러나그가 사망한 후로는 단골을 볼수 없게 되어 인근의 무당이나 법사를 청한다. 무당이나 법사에 대한 신임은 대내림을 통해 가린다. 연임(連任) 여부도 대내림을 통해 서낭의 신의(神意)에 따른다. 제사 비용은 주민들이 추렴하여 마련하고 선주가 조금 더 부담한다. 제물은 가장 좋은 물건이 거래되는 군산 장에 가서 구입했다. 그러나 근래에는 서천 장(2·7일)을 선호한다. 서낭님의 옷은 부정 없는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지어서 서낭님께 [설빔](/topic/설빔)으로 갈아입힌다. 제물은 선창제, 당굿, 용왕제, 거리제 몫을 각기 마련한다. 선창제에는 돼지의 목살인 ‘항정군웅’만을 쓴다. 당집 안에 있는 다섯 분의 신령 앞에는 각기 두 몫을 올려 겹당으로 차린다. 한 몫의 제물은 편탕 한 그릇, 명태 두 마리, 삼색실과 한 접시, 백설기 한 설기이다. 선창제는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져 나간 여섯 매(사리) 때 지낸다. 선창은 마을과 바다를 이어주면서도 차단시키는 경계선이다. 경계선은 종교적으로 성스러운 공간이기에 제사의 장소가 된다. 선창제는 바다의 신령, 곧 [서낭신](/topic/서낭신)이 오시는 길을 맑고 밝게 하는 제사이다. 제사를 마친 뒤에는 제물을 [백지](/topic/백지)에 싸서 바다에 던진다. 용왕님이 마음껏 잡수시라는 의미이다. 정월 초하룻날 차례를 모시고 나서 화주 집 앞에 당기(堂旗)를 내건다. 당기는 세로 3m, 가로 40㎝의 장방형 흰 천에 ‘동백정성황당’이라 묵서( 書)해 만든다. 과거에는 당기를 앞세우고 당집으로 올랐기 때문에 ‘당대올리기’라 했다. 지금은 당일에 정성을 드리고 있어 당기를 화주집 앞에 세워둔다. 당집에 오르면 먼저 [부정풀이](/topic/부정풀이)를 한다. [고추](/topic/고추), 숯, 팥, 콩 등을 넣은 물바[가지](/topic/가지)를 올리고 법사가 부정경을 한 석 왼다. 그런 다음 편탕제를 지낸다. 편탕제에는 화주와 화장만이참여한다. 편탕은 쌀로 만든 떡국으로, 비린 것을 넣지 않고 끓인다. 이때 [헌작](/topic/헌작)과 재배는 스님, 각시 서낭님 내외, 서낭님 아들 내외의 순서로 한다. 편탕제는 떡국으로 차례를 지내듯이 신령께 마을 사람들이 세배를 올리는 것이다. 편탕제가 끝나면 선주들이 [뱃기](/topic/뱃기)를 들고 당에 오른다. 다른 선주보다 먼저 편탕을 먹으면 운이 따르고 돈벌이가 좋다고 믿는다. 화주는 선주에게 [길지](/topic/길지)를 한 장씩 나누어 준다. 당의 신령들이 선주들에게 내리는 축복의 상징으로서 상서로운 종이이다. ‘더북’이라 하며, 만선(滿船)하면 뱃기에 매달고 돌아온다. 당굿은 해마다 다르게 진행된다. 법사가 주관할 때에는 태을보신경, [명당](/topic/명당)경, 음[부경](/topic/부경), 천수경, 항마진언 등을 외고 축언을 곁들인다. 무당이 할 경우에는 [비손](/topic/비손)형으로 진행된다. 당굿을 마치면 스님 앞에 밝혀둔 촛불을 이용해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리고 난 뒤 동백정 앞의 넓은 마당에서 마당제를 지낸다. 조촐하게 [제상](/topic/제상)을 차리고 법사가 바다를 향해 앉아 축언한다. 곧 대내림을 행한다. 대내림은 당제의 절정이다. 대내림에서는 마을의 길흉(吉凶)을 점치기도 하고, 신령들이 제사를 잘 받았는지를 가린다. 그해에 풍어가 될 어종을 묻기도 하고, 각 배의 풍어 여부를 묻기도 한다. 또마을에서 결정해야하는 중대한 일이나 거리제 날짜를 묻는다. [대잡이](/topic/대잡이)가 세수를 하고 대를 잡고 서면 법사가 고장(鼓杖)을 치며 경문을 왼다. 대내림을 통해 신의를 알아본 뒤에는 당기를 앞세우고 용왕제를 지내러 간다. 용왕제는 동백정 옆의 ‘큰안이’라 불리는 바닷가에서 지낸다. 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 용왕제를 거행한다. 헌작-재배-법사의 축언-소지올리기의 순으로 진행된다. 소지는 동서남북의 용왕에게 한 장씩 올린다. 소지에 이어 [용왕밥](/topic/용왕밥)을 바다에 던진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까지 직접 나가서 용왕밥을 던지며, 용왕제에 올린 제물은 먹지 않고 모두 바다에 넣는다. 용왕제가 끝나면 마을의 공동샘으로 가서 샘제를 지냈다. 그러나 지금은 샘을 사용하지 않아 샘제는 생략한다. 샘제를 건너뛰고 곧장 선주들은 뱃기를 앞세우고‘당맞이 배고사’를 지낸다. “배고사 지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면 줄달음친다. 먼저 지내면 배벌이가 좋다고 하여 서두른다. 집에서 만든, 불을 붙인 부정풀이용 도구인 ‘시메’를 앞세우고 간다. 배에 오르기 전에 시메를 들고 배 주변을 빙 돌아 부정을 몰아낸다. 갑판, 이물과 고물, 기관실에 각기 제물을 올린다. 고사는 갑판에서 행한다. 갑판은 거두어들인 고기가 모이는 곳이므로 갑판고사를 특히 중시한다. 여드렛날이나 아흐렛날에 거리제를 지낸다. 해마다 마을 어귀에 남녀 장승 한 쌍을 만들어 세우고 지낸다. 과거에는 돌무더기 서낭이 있었지만 지금은 장승만 서 있다. 소나무나 참나무를 베어다가 직접 장승을 깎는다. 남장승은 [사모](/topic/사모)를 쓰고 ‘천상축귀대[장군](/topic/장군)(天上逐鬼大將軍)’이란 명문을 묵서하고, 여장승은 [족두리](/topic/족두리) 차림에 ‘지하축귀대장군(地下逐鬼大將軍)’이라 묵서한다. 장승이 완성되면 장승을 모시고 마을 한 바퀴를 도는 ‘마을돌기’를 한다. 저녁이 되면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는 장승제를 지낸다. 마지막에된장국에 제물을 쏟아 넣어 마을 바깥을 향해 뿌린다. 해를 물려부정을 몰아내었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만이 있기를 바라며 행하는 것이다. 마량리당제는 어업과 [농업](/topic/농업)을 병행하는 주민들의 삶에서 현실적으로 필요한 풍어와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지낸다. | 참고문헌 | 충남 서천의마량리당제 (김효경, 고고와 민속,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2002) 서천의 당제 (이필영 외, 서천문화원, 2004) | 내용 | 서천군 서면의 바닷가 [마을](/topic/마을)은 인근에서 중선을 이용한 어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마량리를 비롯하여 도둔리 남촌, 홍원리, 월하리 등지에서 지금도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제를 올린다. 이 가운데 마량리와 도둔리 남촌은 마을제사인 당제와 더불어 전문 사제인 무당이나 법사가 진행하는 당굿이 추가된 형태로 거행된다.충청도 지방에서 당굿형 당제는 일반적으로 읍치(邑治)나 시장, 포구(浦口) 등 거점 지역에서만 거행된다. 서천군 지역은 어업의 전진기지로 파시(波市)가 열리는 포구가 아니지만 어선업이 발달한 지역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현재 당집은 마을 뒤편에 위치한 동백정의 중앙에 있다. 2001년에 서천군에서 건축비를 지원해 새로 건립했다.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목조[기와집](/topic/기와집)이다.「풍어제[사당](/topic/사당)(豊漁祭祠堂)」이라는 [현판](/topic/현판)이 걸려 있다. 당집 안에는 [각시](/topic/각시) 서낭님 내외와 며느리와 아들이 중앙 선반 위에 모셔져 있다. 그 왼쪽 선반에는 스님 목상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서낭님이 타는 어마(御馬)와 마부가 목판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되어 있다. 마량리당제는 열흘에 걸쳐 치러지는 대규모 제의이다. 음력 섣달그믐날의 선창제를 시작으로 정월 초사흗날의 본제([편탕](/topic/편탕)제-당굿-[[마당](/topic/마당)제](/topic/마당제)-대내림-[용왕제](/topic/용왕제)-[샘제](/topic/샘제)-당맞이[고사](/topic/고사) 순),초여드렛날이나 초아흐렛날에 [마을돌기](/topic/마을돌기)와 [거리제](/topic/거리제)(장승에 치제하는 장승제이기도 함)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본제를 ‘당제’ 또는 ‘윗당제’라 부른다. 제사는 [화주](/topic/화주)와 화장을 한 명씩 선출해 주관하도록 한다. [생기복덕](/topic/생기복덕)을 가려 운이 닿는 사람을 화주로 정한다. 화주는 모든 제사를 주관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깨끗한 사람으로 가린다. 화장은 신령에게 올릴 제물을 장만한다. 예전에는 부정을 피하기 위해 당제를 지내기 사흘 전에 당집으로 올라가 생활했다. 당굿은 잿늠단골이 맡았다. 인근 지역의 굿을 도맡아 하고 [가을걷이](/topic/가을걷이) 후에 한 번씩 각 마을을 돌며 곡식을 거두는 [단골](/topic/단골)이었다. 청색 [쾌자](/topic/쾌자)를 입고 징을 치며 굿을 했다. 그러나그가 사망한 후로는 단골을 볼수 없게 되어 인근의 무당이나 법사를 청한다. 무당이나 법사에 대한 신임은 대내림을 통해 가린다. 연임(連任) 여부도 대내림을 통해 서낭의 신의(神意)에 따른다. 제사 비용은 주민들이 추렴하여 마련하고 선주가 조금 더 부담한다. 제물은 가장 좋은 물건이 거래되는 군산 장에 가서 구입했다. 그러나 근래에는 서천 장(2·7일)을 선호한다. 서낭님의 옷은 부정 없는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지어서 서낭님께 [설빔](/topic/설빔)으로 갈아입힌다. 제물은 선창제, 당굿, 용왕제, 거리제 몫을 각기 마련한다. 선창제에는 돼지의 목살인 ‘항정군웅’만을 쓴다. 당집 안에 있는 다섯 분의 신령 앞에는 각기 두 몫을 올려 겹당으로 차린다. 한 몫의 제물은 편탕 한 그릇, 명태 두 마리, 삼색실과 한 접시, 백설기 한 설기이다. 선창제는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져 나간 여섯 매(사리) 때 지낸다. 선창은 마을과 바다를 이어주면서도 차단시키는 경계선이다. 경계선은 종교적으로 성스러운 공간이기에 제사의 장소가 된다. 선창제는 바다의 신령, 곧 [서낭신](/topic/서낭신)이 오시는 길을 맑고 밝게 하는 제사이다. 제사를 마친 뒤에는 제물을 [백지](/topic/백지)에 싸서 바다에 던진다. 용왕님이 마음껏 잡수시라는 의미이다. 정월 초하룻날 차례를 모시고 나서 화주 집 앞에 당기(堂旗)를 내건다. 당기는 세로 3m, 가로 40㎝의 장방형 흰 천에 ‘동백정성황당’이라 묵서( 書)해 만든다. 과거에는 당기를 앞세우고 당집으로 올랐기 때문에 ‘당대올리기’라 했다. 지금은 당일에 정성을 드리고 있어 당기를 화주집 앞에 세워둔다. 당집에 오르면 먼저 [부정풀이](/topic/부정풀이)를 한다. [고추](/topic/고추), 숯, 팥, 콩 등을 넣은 물바[가지](/topic/가지)를 올리고 법사가 부정경을 한 석 왼다. 그런 다음 편탕제를 지낸다. 편탕제에는 화주와 화장만이참여한다. 편탕은 쌀로 만든 떡국으로, 비린 것을 넣지 않고 끓인다. 이때 [헌작](/topic/헌작)과 재배는 스님, 각시 서낭님 내외, 서낭님 아들 내외의 순서로 한다. 편탕제는 떡국으로 차례를 지내듯이 신령께 마을 사람들이 세배를 올리는 것이다. 편탕제가 끝나면 선주들이 [뱃기](/topic/뱃기)를 들고 당에 오른다. 다른 선주보다 먼저 편탕을 먹으면 운이 따르고 돈벌이가 좋다고 믿는다. 화주는 선주에게 [길지](/topic/길지)를 한 장씩 나누어 준다. 당의 신령들이 선주들에게 내리는 축복의 상징으로서 상서로운 종이이다. ‘더북’이라 하며, 만선(滿船)하면 뱃기에 매달고 돌아온다. 당굿은 해마다 다르게 진행된다. 법사가 주관할 때에는 태을보신경, [명당](/topic/명당)경, 음[부경](/topic/부경), 천수경, 항마진언 등을 외고 축언을 곁들인다. 무당이 할 경우에는 [비손](/topic/비손)형으로 진행된다. 당굿을 마치면 스님 앞에 밝혀둔 촛불을 이용해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리고 난 뒤 동백정 앞의 넓은 마당에서 마당제를 지낸다. 조촐하게 [제상](/topic/제상)을 차리고 법사가 바다를 향해 앉아 축언한다. 곧 대내림을 행한다. 대내림은 당제의 절정이다. 대내림에서는 마을의 길흉(吉凶)을 점치기도 하고, 신령들이 제사를 잘 받았는지를 가린다. 그해에 풍어가 될 어종을 묻기도 하고, 각 배의 풍어 여부를 묻기도 한다. 또마을에서 결정해야하는 중대한 일이나 거리제 날짜를 묻는다. [대잡이](/topic/대잡이)가 세수를 하고 대를 잡고 서면 법사가 고장(鼓杖)을 치며 경문을 왼다. 대내림을 통해 신의를 알아본 뒤에는 당기를 앞세우고 용왕제를 지내러 간다. 용왕제는 동백정 옆의 ‘큰안이’라 불리는 바닷가에서 지낸다. 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 용왕제를 거행한다. 헌작-재배-법사의 축언-소지올리기의 순으로 진행된다. 소지는 동서남북의 용왕에게 한 장씩 올린다. 소지에 이어 [용왕밥](/topic/용왕밥)을 바다에 던진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곳까지 직접 나가서 용왕밥을 던지며, 용왕제에 올린 제물은 먹지 않고 모두 바다에 넣는다. 용왕제가 끝나면 마을의 공동샘으로 가서 샘제를 지냈다. 그러나 지금은 샘을 사용하지 않아 샘제는 생략한다. 샘제를 건너뛰고 곧장 선주들은 뱃기를 앞세우고‘당맞이 배고사’를 지낸다. “배고사 지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면 줄달음친다. 먼저 지내면 배벌이가 좋다고 하여 서두른다. 집에서 만든, 불을 붙인 부정풀이용 도구인 ‘시메’를 앞세우고 간다. 배에 오르기 전에 시메를 들고 배 주변을 빙 돌아 부정을 몰아낸다. 갑판, 이물과 고물, 기관실에 각기 제물을 올린다. 고사는 갑판에서 행한다. 갑판은 거두어들인 고기가 모이는 곳이므로 갑판고사를 특히 중시한다. 여드렛날이나 아흐렛날에 거리제를 지낸다. 해마다 마을 어귀에 남녀 장승 한 쌍을 만들어 세우고 지낸다. 과거에는 돌무더기 서낭이 있었지만 지금은 장승만 서 있다. 소나무나 참나무를 베어다가 직접 장승을 깎는다. 남장승은 [사모](/topic/사모)를 쓰고 ‘천상축귀대[장군](/topic/장군)(天上逐鬼大將軍)’이란 명문을 묵서하고, 여장승은 [족두리](/topic/족두리) 차림에 ‘지하축귀대장군(地下逐鬼大將軍)’이라 묵서한다. 장승이 완성되면 장승을 모시고 마을 한 바퀴를 도는 ‘마을돌기’를 한다. 저녁이 되면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는 장승제를 지낸다. 마지막에된장국에 제물을 쏟아 넣어 마을 바깥을 향해 뿌린다. 해를 물려부정을 몰아내었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만이 있기를 바라며 행하는 것이다. 마량리당제는 어업과 [농업](/topic/농업)을 병행하는 주민들의 삶에서 현실적으로 필요한 풍어와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지낸다. | 참고문헌 | 충남 서천의마량리당제 (김효경, 고고와 민속,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2002) 서천의 당제 (이필영 외, 서천문화원,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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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출판부 | 도교사상사전 | 김승동 | 1996 | 국립문화재연구소 | 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충청도 | 2005 | 한국무속학회 | 충청지역의 종이무구 | 임승범 |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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